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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서비스, 이젠 중고차까지 가능하다고?

by 성무_ 2022.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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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생활에 깊숙하게 파고든 구독 서비스, 이제 곧 중고차까지 구독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아자동차가 4월 18일 공개한 중고차 사업 전략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더불어 기아도 고품질 인증 중고차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5년/10만 km 이내의 자사 브랜드 차량을 정밀진단과 차량 정비, 내/외관 개선 등의 상품화 과정을 거친 후 판매하는 방식입니다. 이에 따라 기존 내연기관 차량만이 아닌 중고 전기차량의 잔존 가치 평가 체계 또한 만든다고 하였습니다.

 

국토교통부의 이전등록 통계에 따르면, 2020년에 중고 전기차는 총 1만 2960대 거래가 되었지만, 아직 객관적인 성능 평가와 잔존 가치에 따른 가격 산정 기준이 없어서 중고차 업체가 아닌 개인 간의 거래 비중이 무려 64.3%에 달했습니다. 이에 기아자동차 측은 전기차 품질검사 및 인증체계를 개발하고, 모두에게 적용 가능한 객관적인 가치 산정 기준을 마련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중고차 구독서비스는 현재 운영 중인 '기아플렉스'를 통하여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기아플렉스는 기아자동차의 다양한 모델을 구독료를 내고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구독 서비스로, 월 구독료를 지불하고 원하는 차를 자유롭게 이용하거나 다른 차량으로 교체하여 탑승 가능하고, 세금이나 보험료, 소모품 교체 비용 등도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장점 때문에 소비자들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2019년 시작된 이래 현재까지 회원수는 약 1.3만 명, 자동차 구독을 경험해 본 고객은 약 1,300명에 이를 정도로 꾸준한 성장을 이루고 있습니다.

 

기아플렉스에서는 월 단위나 일 단위로 차를 교체할 수 있기 때문에 반납된 차량을 다시 상품화 한 뒤 구독 서비스에 재투입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시작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합니다. 현대/기아차는 아직 기존의 중고차 업체와 협상을 진행 중이기 때문입니다.

 

3월 17일 중소벤처기업부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위원회가 중고차 판매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하지 않으면서 완성차 업체가 중고차 사업으로 진출하는 것이 가능해졌지만, 기존 업계가 받을 피해를 최소화할 조치가 우선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양쪽을 현재 4번째 자율조정 회의까지 마쳤지만, 좀처럼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모습입니다.

 

기아차가 내놓은 상생안은 2024년까지 시장점유율을 3.7%로 자체적 제한을 두고, 인증 중고차 이외의 물량은 기존 매매업계에 전량 공급하는 것입니다.

 

반면 중고차 업계는 현대/기아차의 사업 진출까지 3년의 유예기간, 대기업의 매집제한, 신차 영업권 등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만약 자율조정을 통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중소기업사업조정심의회를 거쳐 결정된 합의안이 권고됩니다. 권고를 이행하지 않으면 중소벤처기업부가 공표/이행명령을 할 수 있고, 불이행 시 2년 이하 징역이나 1억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아무쪼록 양측이 원만한 합의를 도출해서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나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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